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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뽁이 양념장의 비밀

천상시아 2008. 12. 19. 13:46

사실 '신당동 떡볶이=춘장 떡볶이'라는 공식이 세상에 알려진 것은 꽤 된다.

이 때문에 이 골목 떡볶이집들을 찾아 가면 아예 '신당동 떡볶이'라는 메뉴가 있다.

고추장에 자장소스를 넣어 양념한 떡볶이다.

마복림 할머니 둘째며느리 김선자 씨(51)는 "찹쌀 고추장 한 국자에 시중에서 파는 자장 한 큰술을 넣는다"고 했다.

자장은 약간 색이 돌 정도면 충분하다.

여기에 마늘 다시다 고춧가루 후춧가루가 들어간다.

김 씨는 "형님(큰며느리)한테 혼나겠네. 다 말해 버려서…"라고 했지만 뭔가 미심쩍다.

"정말 이대로 하면 이 맛이 나나요?"라고 묻자 "안 난다고들 해. 그게 바로 손맛이야"라며 웃는다.

며느리도 몰랐던 그 양념의 진짜 비법은 할머니의 '손맛'에 있던걸까.

2:8의 법칙,떡

매일 새벽 방앗간에서 떡을 뽑아 오는데 밀가루와 쌀의 비율은 2:8이다.

쌀로만 만들면 힘이 없어 쫀득한 맛을 낼 수 없기 때문이다.

떡 굵기는 1.5~2㎝ 정도로 가는 편.

떡볶이 맛있게 먹는 법

집에서 떡볶이를 만들 때는 완전히 조리 후 먹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김씨는 "집에서 먹을 때도 버너에 올려 놓고 끓이고 라면이

다 익을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어묵 떡 등을 먼저 먹어야 맛있다"고 귀띔했다.

또 매운맛은 끓일 때 맛을 봐 가며 고춧가루로 낸다.

떡볶이 마니아들이라면 나름의 비법 하나쯤은 갖고 있다.

다음 카페 '떡볶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cafe.daum.net/gaebok)' 회원들이 말하는 떡볶이 조리 노하우를 소개한다.

● 물 대신 멸치다시물을 사용해 보자. 물 3ℓ에 다시마 2~3 조각을 30분 동안 담가 놓는다.

불에 올려 끓기 시작할 때 다시마를 건져내고 무 ⅓ 토막, 멸치 100g을 넣고 약한 불에 30분 이상 끓인다.

● 설탕 대신 물엿을 사용한다.

● 떡이 딱딱해졌을 때는 끓는 물에 데친 후 찬물에 헹궈 사용하면 더 쫀득해진다.

■ 재료(2인 기준)

떡 250g, 찹쌀 고추장, 자장소스, 마늘, 다시다, 고춧가루, 후춧가루, 양배추 300g, 당근 조금,

물 600㏄, 파 반 뿌리, 양파 1/4개, 어묵 130g, 라면 1개, 쫄면 100g, 만두 4개, 계란 2개

■ 조리법

①찹쌀 고추장 한 국자에 자장 소스 한 큰 술을 넣고 마늘 다진 것과 다시다 고춧가루 후춧가루를 약간씩 넣어 양념장을 만든다. ②두꺼운 후라이팬에 양배추와 당근을 잘게 채 썰어 깐다.

③준비한 떡을 올린다.

④어묵 라면 쫄면 계란 만두 순으로 사리를 얹는다.

⑤양념장을 넣고 그 위에 파를 올린다.

⑥고춧가루 1큰 술을 넣는다.

⑦물 600cc를 넣고 끓이기 시작한다.(라면 사리를 넣지 않을 경우 물은 300cc가 적당하다)

DJ ‘허리케인 박’도 신당동에 이 일대가 떡볶이촌을 이루기 시작한 것은 1970년대 말. 마복림할머니집이

성업하자 잇따라 인근에 떡볶이집들이 문을 열었다.

현재 떡볶이집들은 12곳. 말이 떡볶이집이지 무료 발레 파킹까지 해

주는 곳이 있을 정도니 조그만 분식점 정도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이 중 '아이러브신당동'은 무려 7개의 떡볶이집이 하나로 뭉친 곳. DJ DOC의 노래

<허리케인 박>의 모티브가 된 DJ 허리케인 박(박두규 씨)이 운영하는 집으로도 유명하다.

치즈떡볶이, 궁중떡볶이, 눈물의 떡볶이, 해물떡볶이 등 갖가지 떡볶이와 닭발을 판매하고, 떡볶이

양념에 공기밥 얹고 참기름 둘러 볶아주기도 하니 한 끼 식사로 손색이 없다. 며느리만 아는 떡뽁이 양념장의 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