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0년 1월 1일 문을 연 자연휴양림이다. 찾아가는 길은 강원도 산간 오지 마을을 방문하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첩첩산중이다. 국도 6호선 경강국도를 따라 강원도 방면으로 가다가 용문사 입구를 지나고, 홍천 방면으로 내처 달리다보면 보룡리마을에서 자연휴양림 안내판이 보인다. 안내판을 따라 비슬 고개를 넘게 되면 산음초등학교에 이르고 비로소 용문산 줄기로 겹겹이 에워쌓인 산음 자연휴양림 진입로가 시작된다.
용문산 줄기가 북쪽으로 가지를 치면서 빚어놓은 해발992m의 폭산(일명 문필봉)이 휴양림의 주봉이다. 경사가 완만한 문화휴양관 주변은 낙엽송과 잣나무가 조화를 이루며 통나무집들이 끝나는 지점보다 높은 곳에는 졸참나무, 상수리나무, 서어나무, 층층나무 등 다양한 수림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특히 산음 자연휴양림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부터 2시간 동안 숲 체험 교실을 개최, 참가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대학교수, 환경운동가 등이 숲 해설가로 나서 약 1.5km의 산림체험코스를 함 께 걸으며 중간중간 숲에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교육한다.

  한국판 노아의 방주(芳舟) 전설이 있는 곳이 이름 그대로 방태산이다. 방태산 정상에는 옛날 그 어느 땐가 대홍수가 났을 때 배가 떠내려가지 않게 하기 위해 밧줄로 배를 매달아 두었다는 ‘배달은 돌(石)’이 있었다고 한다. 전설을 입증해 주기라도 하듯 방태산 정상에는 지금도 바위틈바구니의 흙이나 모래 속에서 조개 껍질이 출토되고 있다고 하나 현재 그 돌은 찾아볼 수 없다.
방태산의 식생은 대부분 천연 활엽수이며 일부 인공 조림지도 있다. 주봉인 구룡덕봉(해발 1,388m)과 주억봉(해발 1,443m)을 발원지로하는 계곡은 늘 수량이 풍부하며, 특히 마당바위와 2단 폭포는 절경이라 할 수 있다.
피나무, 박달나무, 소나무, 참나무 등 수종이 다양해 계절에 따라 녹음, 단풍, 설경 등 자연경관이 수려할 뿐만 아니라 열목어, 메기, 꺽지 등의 물고기와 멧돼지, 토끼, 꿩, 노루, 다람쥐 등의 야생동물도 다양하게 서식하고 있다. 특히 방태산은 백두대간 연접지역으로 봉오리가 높고 정상에서 조망권이 넓어 기억에 남는 상쾌한 등산을 경험할 수 있다.

  충남 보령시 동쪽 성주면 일대에 위치한 성주산 자연휴양림은 산림청에서 폐광지역을 개발해 성주산(680m) 내 약 500ha에 이르는 지역을 휴양림으로 조성한 곳이다. 성주산 휴양림은 화장골과 심연동 계곡의 두 지역으로 나누어지는데 양쪽 모두 관리사무소, 주차장, 야영장이 설치되어 있다. 하지만 숲 속의 집과 물놀이장, 체력단련장, 어린이 놀이터 등 주요시설들은 화장골 지역에만 마련되어 있다. 그래서 보통 휴양림은 화장골 쪽으로 접근하며 화장골에서 심연동 계곡까지는 걸어서 약 3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성주산휴양림은 울창한 삼림에 온갖 야생화가 만발해 휴양림을 찾는 여행객들이 푸르른 숲 속에서 야생화의 화려함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산책코스를 따라 휴양림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여유있게 삼림욕을 즐겨도 좋고 등산을 좋아하는 여행객이라면 전망대에 올라보는 것도 괜찮다. 성주산 정상 아래 해발 580m 지점에 위치한 전망대에 오르면 성주면 일대와 부여군 외산면 일대가 내려다보이는데, 왕복 약 2∼3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주변에 둘러 볼만한 곳으로 성주사지와 석탄박물관이 있으며 대천해수욕장이 나 무창포해수욕장은 승용차로 20∼30분 거리에 있어 산과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덕유산 자연휴양림은 덕유산 국립공원 연접지역으로 무주구천동 계곡입구로부터 4㎞지점에 위치하며, 낙엽송 및 잣나무가 울창하고 주변경관이 수려해 최적의 휴식공간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자연휴양림 내의 ‘흑림’에는 숲 속으로 들어가면 햇빛을 볼 수 없을 만큼 가문비나무가 빽빽이 들어서 있다.
자연휴양림 내에 작은 계곡이 흐르고 있어 아이들이 물놀이를 즐기기에 적당하고, 곧게 쭉쭉 뻗은 나무들 사이의 임도를 따라 숲 속 자전거 타기를 즐길 수도 있다. 인근 지역에 무주리조트, 덕유산 국립공원, 라제통문, 무주양수발전소, 적산산성 등 관광명소가 있어 사계절 이용 가능하다.

  해발 810m의 칠보산 동남쪽 자락에 위치한 휴양림으로 범흥골을 중심으로 좌우에 부지가 형성되어 있다. 몸에 좋은 피톤치드를 맘껏 뿜어내는 소나무가 주종을 이루고 있으며 천연 소나무의 조형미 또한 일품이다. 정상의 전망대에서 일출을 볼 수 있고 맑고 푸르른 동해 바다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칠보산의 원래 이름은 등운산이었으나 고려 중기 이곳을 지나던 한 중국인이 샘물을 마셔 보고 “물 맛이 여느 샘물과 다르니 이 산에는 귀한 물건이 있다”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 이에 부락민들이 찾아보니 돌옷, 산삼, 황기, 멧돼지, 철, 더덕, 구리 등 일곱 가지 보배가 나와 그후부터 칠보산이라 부르게 되었다.
휴양림에는 산림문화휴양관, 숲 속의 집, 야영장, 숲 속수련장, 체력단련시설, 물놀이장, 등산로, 산책로, 어린이놀이터 등이 있다. 휴양림 진입부에 동해 바다와 고래불해수욕장, 대진해수욕장이, 뒤로 영동 저수지가 있어 해수 욕, 일광욕, 삼림욕을 할 수 있으며 인근에 백암온천, 울진 성류굴, 청하 보경 사, 안동댐 등 관광지가 있다.

  제주 절물 자연휴양림은 빽빽하게 들어선 삼나무가 바다에서 불어오는 해풍과 절묘한 조화를 이뤄 한 여름에도 시원한 한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본래 삼나무는 바람이 많은 제주에서 감귤나무를 보호하기 위한 방풍림으로 심어졌으나 자연휴양림으로 개발되면서 안락한 휴양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휴양림 내 산책로는 비교적 경사가 완만하며 해발 697m 고지까지 오르는 등산로도 1시간 정도면 왕복이 가능하다. 등산로 정상에는 일명 ‘말발굽형’분화구 전망대가 있어 날씨가 좋은 날이면 동쪽으로 성산 일출봉이 서쪽으로는 제주에서 제일 큰 하천인 무수천이 그리고 북쪽으로는 제주시가 한눈에 보인다.
자연휴양림 내에는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는데 휴양림 주종인 삼나무 이외에 소나무, 다래, 산뽕나무 등의 나무와 더덕, 두릅 등의 나물 종류도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으며 산책하다 보면 노루를 만날 수도 있다. 또한 아무리 날이 가물어도 결코 마르지 않는다는 약수는 신경통 및 위장병에 특효가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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