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시아 2008. 12. 6. 00:42

처음 장미주를 만들 때 헤어짐을 간직한 장미를 가지고 만들었어요.

그런데 그 장미로 만든 술은 다른 것들 보다 더 맛있다고 하더군요.

 

 재료 : 장미꽃 , 설탕,  소주

재료 준비 - 장미꽃이 만개하기 직전의 꽃을 따서 깨끗이 물로 씻은 다음 물기를 완전히 제거합니다. 장미를 술로 담을 때는 물기가 있으면 안됩니다.

 설탕은 백설탕으로 하는 것이 장미주의 색을 내는 데 좋습니다.

 설탕의 양은 장미주를 담글 꽃이 20송이라면 장미꽃의 5송이에 해당되는 질량의 설탕을 마련하면 됩니다. 

 소주는 과실주 담을 때 쓰는 소주(30%짜리)로 쓰면 색은 진하지만  맛은 일반 소주(23%)로 하는 것이 더 낫다고 사람들이 평가해 주더군요.

소주의 양은 20송이 일 경우 저는 1리터(소주 두병반)로 하는 것이 가장 색도 예쁘고 향도 좋은 걸로 나왔습니다.

 만드는 법 -장미꽃 사이사이에 설탕을 켜켜 히 뿌려가면서 용기에 넣어 소주를 채운후 밀봉합니다.

10여 일이 지난 다음 꽃의 색깔이 변색되기 직전에 꽃은 건져냅니다.

그리고 한번 더 장미 꽃을 똑같은 분량으로 준비해서 첫 번째 쓰던 설탕의 1.5배량과 함께 넣어줍니다. 다시 한번 10일이 지난 후 꽃을 건져 줍니다.(한 번만 해도 장미주의 향기와 색은 아름 답지만 이렇게 하면 장기 보관시에도 향이 오래 간다고 할까요. 그리고 마셨을 때도 소주의 진한 맛보다 장미의 향이 더 살아나죠.)

술은 밀봉을 잘해서 1개월 이상 숙성하게 한 다음 마시는 게 좋습니다.

간단하죠.

 

장미주는 분류 상으로 따지자면 혼성주에 속합니다. 빨간 장미를 쓰면 약간 선홍빛이 핑크빛 장미나 흰장미를 쓰면 노란빛이 술에서 돌 더군요. 술 병을 열면 향기가 온 방에 퍼져 장미 향수를 뿌린 듯 합니다. 장미 화장수나 장미 향수를 만들 때 장미를 알코올과 섞어 만든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비슷한 효과가 나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