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혈을알면나도한의사] 발기부전
간 나쁘면 혈류 떨어져 `시들`
발등 가운데 눌러 기력 충전을
동의보감엔 "병을 진찰할 때 남자는 반드시 성생활을, 여자는 월경을 살핀다"고 적혀 있다. 남자의 정력이 건강의 척도라는 말이다.
발기부전을 호소하며 한의원을 찾는 환자들은 대개 간에 문제가 있다. 직장 스트레스(특히 화나는 일)와 과도한 업무량(정신.육체적 과로), 밤늦도록 이어지는 잦은 술자리가 간을 해치는 것이다.
남성의 강직도는 음경동맥의 혈액량과 비례한다. 혈액공급이 충분하면 남성이 단단해지고 발기상태를 오래 지속하지만 그렇지 못하면 곧 시들게 된다. 몸속의 모든 혈액을 관장하는 장부는 간이다. 간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할 경우 간혈이 부족해지거나 탁해져 혈액이 원활하지 못하다. 강직도가 떨어지고, 도중하차하는 것이다. 이 경우 대부분 만성피로.간염.지방간.고지혈증.동맥경화를 동반하고 있다. 따라서 발기부전 치료는 허약해진 간혈을 보충해 주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와는 달리 발기는 잘되지만 사정이 빠른 경우가 있다. 심리 요인도 사정을 촉발한다. 이는 스트레스로 인해 심장의 화가 원인이 된 경우다. 따라서 마음을 다스려 심장의 불을 꺼야 한다.
▶호일침 자극요법=1-C는 간의 혈기를 보충해 주는 혈자리다. 평소 피곤을 느끼고, 어깨가 자주 결리며, 정력이 떨어졌다면 이곳을 수시로 눌러주자. 3-B는 손바닥에서 4지와 5지가 만나는 곳이다. 가슴의 화를 내려 차분하게 해준다. 평소 열이 많으면서 소변 색이 짙은 경우에 효과가 있다.
▶생활 요법=발기부전은 증상에 불과하고, 배경이 되는 신체적.심리적인 원인을 찾아 치료해야 한다. 부추는 양기를 보충해주고 간혈의 순환을 돕는다. 부추김치나 부추전을 먹어보자. 당귀는 간혈과 심혈을 돕고 소화기능을 향상시킨다. 당귀와 대추.감초를 넣어 차로 끓여 마신다.
호일침한의원 김광호 원장 www.hoilchim.co.kr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