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다리를 건너는 환상의 계곡여행

< 멋진 다리를 건너는 환상의 계곡여행 울진 덕구온천 응봉산의 모양새가 어떤지 살펴볼 틈이 없었다. 울창한 숲 사이로 햇살이 길게 들어오는 것을 비가 그친 것으로 믿어도 될지 모르겠지만, 비로소 빼곡히 들어찬 소나무 숲이 보이고 짙은 솔향기가 느껴졌다. “아! 어쩜 저럴 수가 .....” 덕구계곡  커다란 바위 아래로 보이는 연녹색의 투명한 물빛이 탄성을 내지르게 했다. 차가운 계곡물에 발을 담그니 후덥지근했던 몸이 순식간에 상쾌 해졌고, 태고적 신비를 담은 주변의 절경을 바라보는 재미로 신이 났다. “아니 이건 뭐지요? 관에서 솟구치는 물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고 있는데.” "이게 바로 온천물이 솟아나고 있는 원탕이에요. 바가지로 물을 떠서 한번 맛을 보세요.“ 온천물이 솟아나는 원탕  내 생전 암반 사이로 42.2℃의 온천물이 솟아나는 원탕을 본 것도 처음이고, 하루 3천 톤이나 콸콸 솟는다는 뜨거운 약알칼리성 온천수를 마시고 손을 씻어보기도 처음이다. 놀랍고 신기한 체험이 아닐 수 없다. “아니 영화에 나오는 것 같은 저 멋진 다리는 도대체 뭐에요? 이 깊은 계곡에 저런 멋진 다리가 숨어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덕구계곡을 따라 내려오는 길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다리들을 축소해 만든 모형다리들을 12개나 건너가는 이색체험이 기다리고 있었다. 크고 작은 폭포와 청록색 소가 즐비한 아름다운 계곡에서 중국의 장제이교, 스위스의 모토웨이교, 미국의 금문교, 한국의 청운교 백운교 등 개성 있는 다리들을 건너다보니, 내가 로맨틱 영화의 주인공이 된 것만 같았다. 중국의 장제이교   잉글랜드의 트리니티교  한국의 청운교, 백운교  ■응봉산 산행코스:덕구온천-민씨묘-890봉-정상-용소골-원탕-용소폭포-덕구온천 ■산행시간:5시간 30분(산행거리 14Km) ■대중교통:서울에서 울진까지 동서울터미널에서 직행버스 이용, 울진에서 부구리를 지나 덕구온천가는 버스 수시 운행 ■자가운전:서울 영동고속도로-강릉-동해고속도로-삼척-울진-7번국도-부구에서 우회전-덕구온천